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소폭 떨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는 서울 아파트 재건축 시장은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서울(-0.02%)과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비수기가 겹쳐 거래가 부진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와 둔촌주공아파트가 1주일 동안 평균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도 평균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박 시장이 당선되면서 당분간 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며 "일부 재건축 단지는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세를 지속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 5월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평균 0.0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