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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인사이드] 줄자 들고가 공간 효율성 꼼꼼히 따져봐야 후회 안 해

뉴스 이경은 기자
입력 2011.10.28 03:02

모델하우스에 가서 겉모습만 보시나요

최근 건설사들이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모델하우스를 곳곳에 열고 있다. 일부 지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연일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모델하우스의 목적은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를 고객에게 미리 보여주는 데에 있다. 건설사들은 치밀하게 계산한 뒤 맞춤형 가구를 들여와 모델하우스를 멋지게 꾸민다.

하지만 실수요자라면 모델하우스에 가서 겉모습만 볼 게 아니라 행여 놓치는 부분들은 없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요즘은 건설사들이 빌트인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빼놓고 분양하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원래 잘 쓰고 있던 멀쩡한 제품을 버리고 이사하기가 아깝기도 하고 분양가 절감 효과도 있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있다면 모델하우스에 줄자를 갖고 와서 냉장고 앞뒤 폭을 꼭 재보는 게 좋다. 눈짐작으로 높이는 운좋게 맞히지만 앞뒤 폭을 살펴보지 않아서 입주 후 빌트인 주방가구 사이로 냉장고만 삐죽 나와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아파트 평면은 중소형이라고 해도 전면에 거실과 침실을 4개 나란히 배치한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앞쪽 발코니에 연결된 구조)가 인기다. 개방감이 좋고 햇빛도 잘 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용면적 84㎡ 이하라면 3베이(방 2개와 거실이 나란히 있는 구조)가 더 안정적이다. 전용면적은 제한적인데 덩치가 큰 거주 공간들이 전면에 배치되면 뒤쪽 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밖에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침실 2개를 터서 쓰거나 주방과 침실을 터서 쓸 수 있게 가변형 벽체가 제공되는지, 발코니 확장을 안 할 경우 얼마나 좁아지는지, 아파트 인근에 주택재정비계획은 있는지, 만약 계획이 있다면 착공시기는 언제쯤이고 내집의 일조나 조망에는 영향이 없는지 등도 확인해 봐야 한다.

계약서 유의사항은 끝까지 잘 읽어 보아야 한다. 쓰레기분리수거장, 정화조배기구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시설의 사우나 배기구 등은 향후 집값과 거주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꼼꼼히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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