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3㎡당 3500만원 귀한 오피스텔 인기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1.10.27 03:04

월세 200만원 넘어도 대기자 줄 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더샵 아일랜드 파크’오피스텔. 3.3㎡당 가격(1845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포스코건설 제공

'28억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의 몸값이다. 최근 오피스텔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서울 강남 최고급 아파트를 능가하는 고가(高價) 오피스텔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으로 올해 전국에서 3.3㎡(1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로 나타났다. 지상 13층 3개동으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의 맨꼭대기층에 있는 펜트하우스(491.73㎡)가 3.3㎡당 1845만원을 기록했다. 총 가격은 27억4800만원이다. 이 오피스텔은 대한잠사회장을 지낸 S모씨 부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2007년 4월 준공한 더샵 아일랜드 파크는 총 528실로 분양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입지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여의도공원이 안마당처럼 한눈에 들어오고 지하철역과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 직장인들이 전세나 월세를 고를 때 첫손가락에 꼽는 오피스텔"이라며 "늘 빈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월세도 평균적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 200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지만 공급이 모자라 대기수요가 많다. 이곳에는 여의도에 직장을 둔 독신자나 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펜트하우스의 실제 시세는 3.3㎡당 3000만~35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평가한다. 여의도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91㎡(88평형)가 최근 27억원에 거래된 걸로 안다"면서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온다면 30억~35억원을 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샵 아일랜드 파크 다음으로 3.3㎡당 가격이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SK리더스뷰로 꼭대기층(25층)의 344.06㎡형이 1676만원으로 총 가격은 17억47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05년 입주한 이 오피스텔은 지상 25층 1개동에 172실로 구성돼 있다.

가격이 세 번째로 비싼 오피스텔은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타임브릿지(453.09㎡)로 1660만원이었다. 타임브릿지는 삼성그룹이 계열사 임직원을 위해 쌍둥이 형태로 지은 초고층 오피스텔로 지난해에는 전국 오피스텔 기준시가 1위에 올랐었다. 4위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주상복합 건물인 타워팰리스3차 G동(371.02㎡)으로 1620만원이었다. 타워팰리스 G동은 2009년에는 가장 몸값이 비쌌지만 올해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화제의 뉴스

쇼핑몰 치우고 오피스 채운다…신도림 디큐브·한양대 엔터식스 용도전환
"올해 입주 신축도 가능" 1억대로 살 수 있는 인천 저평가 아파트 5곳
"주차장만 무너졌는데, 멀쩡한 아파트 왜 5천억씩 들여 재시공하나"
공공 매입임대 약정 건수 12만5천건 돌파…심의 통과는 3만5천건
"영종도에 K엔터시티 만든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빌보드코리아와 제휴

오늘의 땅집GO

"주차장만 무너졌는데, 멀쩡한 아파트 왜 5천억 들여 재시공하나"
"올해 신축도 가능" 1억대로 살 수 있는 인천 저평가 단지 5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