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천덕꾸러기 중대형 청약 마감 잇따라

뉴스 허성준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10.27 03:04

분양 성적 좋은 일부 지역만… "수요심리 회복은 아냐"

지난 2~3년간 아파트 시장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소형에 밀려 미분양으로 남을 것이란 관측이 컸던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분양 물량이 순위 내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문건설이 최근 부산 서면에 분양한 '서면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는 전 가구가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118㎡ B형의 경우 168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100㎡형·105㎡형·115㎡형도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선보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도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59㎡형과 84㎡형 등 중소형은 1순위에서 분양이 끝났고, 대형인 121㎡형도 3순위에서 청약자가 몰려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현대산업개발의 '울산 전하 아이파크 1·2단지', 쌍용건설의 대구 '침산 쌍용예가 2차' 등의 경우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청약률도 좋았다.

중대형 아파트가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수요가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대형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중대형 분양이 성공한 지역은 대부분 주택 크기에 관계없이 최근 분양 성적이 좋은 지방이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약세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중대형 공급이 최근 2~3년 사이 많이 줄면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에 성공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저렴한 분양가가 더해진 예외적인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초기 분양가를 시세보다 싸게 책정하면서 향후 가격 상승 여지를 남겨둬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울산 전하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850만원 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20만~30만원 정도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이 아닌 40평(132㎡)형 이하 중형아파트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수요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가격이 싸다고 집값이 오를 것이란 생각만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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