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아트무비 본사 건물도
개그맨 출신인 영화감독 심형래(53·사진) 영구아트무비 대표의 아파트 두 채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심형래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244㎡) 아파트와 심씨에게 담보를 제공한 이모(70)씨 소유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09㎡)에 대해 경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4일 밝혔다.
채권자인 하나은행이 심씨에게 청구한 금액은 8억8800만원(타워팰리스)과 10억2300만원(현대아파트)이다. 경매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타워팰리스는 심씨와 아내 김모(42)씨가 2002년 공동 소유로 사들였으며 현재 시세는 4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파트는 1985년 심씨가 구입했다가 2001년 이씨에게 팔았지만 이후 이씨가 심형래 대표가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했다. 현 시세는 약 13억원.
이와 함께 심씨의 서울 강서구 오곡동 영구아트무비 본사 2층 건물(연면적 1655㎡)은 오는 3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 37억1646만원에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198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씨는 1996년 영구아트무비를 설립했고 1999년에는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제작한 영화 '디워'(2007), '라스트갓파더'(2010)가 투자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심씨는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료를 체불하다 회사 본사 건물이 압류됐다. 영구아트무비는 현재 은행 등 제1금융권에만 48억원가량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도박설, 가스총 제조설까지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