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아무리 나빠져도 소비자가 찾는 주택은 있습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눈높이를 맞추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달 중순 대전 도안신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주택 분양을 준비 중인 우미건설 이석준〈사진〉 사장은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게 분양 성공의 열쇠"라며 "특화된 단지와 평면 설계,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분양에 들어가는 대전 '도안신도시 우미린'은 아파트 면적 구성부터 차별화했다. 대부분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용면적 85㎡로 이뤄져 있지만 이 아파트는 70㎡형과 78㎡형을 배치했다. 젊은층이 많이 사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21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일 오피스텔 '동탄 쁘띠린'은 천장 높이를 2.8m로 기존 오피스텔보다 40㎝나 높였다. 높아진 천장 위에는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일반 소형주택과 달리 세탁기를 화장실 안에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일대 소형주택 시장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바닥 면적은 작아도 천장을 높여서 공간 활용도는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으로 생활이 불편한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심부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한강신도시 우미린' 아파트 입주민에게 출·퇴근과 자녀 등·하교를 도와주기 위해 전용 셔틀버스(3대)를 운영한다. 입주민의 장보기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까지 각종 심부름을 도맡아 처리해주는 '생활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분양 당시 계획과 달리 주요 도로 개통이 1년간 지연되면서 입주자 불편이 크다"면서 "회사를 믿고 선택해준 고객의 마음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계속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