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택시장 살아나나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1.09.16 03:10

아파트 거래량 늘고 소비자 심리지수도 올라

4개월 연속 줄어들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에 수도권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동반 상승해 미국발 금융쇼크로 침체에 빠졌던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4만4049건으로 7월(4만2718건)에 비해 3.1%, 작년 같은 기간(3만1007건)보다 42.1%가 각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로 1만5604건이 거래돼 전월보다 12.6% 증가했다. 서울은 4319건으로 한 달 새 22.1%,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900건으로 22%가 각각 늘었다. 국토부 유성용 과장은 "최근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소형 주택 위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강화 등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오른 지방의 거래량은 7월보다 1.4% 줄었다. 단기 급등한 집값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집값이 급등한 부산(-7.8%), 경남(-17.2%), 대전(-24.8%) 등지의 거래량 감소가 컸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서울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매매가는 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는 한 달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오른 8억9000만~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41㎡)도 4억9000만~5억800만원에 매매돼 7월보다 1000만원쯤 올랐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는 소비자 기대심리도 높아졌다. 국토연구원은 8월 부동산 시장(주택·토지)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129.9로 전월(125.5)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고, 95 미만이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경우 124.8을 기록해 전월(119.5) 대비 5.3포인트 늘었다. 국토연구원 전성제 책임연구원은 "최근 전세금이 크게 오른 서울 광진구(145.4)와 강남구(138.7)는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심리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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