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디자인 경쟁의 場이 된 용산

뉴스 오윤희 기자
입력 2011.08.25 03:01

세계적 건축가들 대거 참여 "서울 이미지 한 단계 높일 것"

용산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실력을 뽐내는 경쟁의 장(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디자인을 총괄하는 것을 비롯해 국제적인 건축가와 설계회사가 대거 용산국제도시 설계에 참여한다. '현존하는 최고 건축 설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베스킨트는 9·11 테러로 쓰러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 설계를 맡은 인물이다. 캐나다 소니센터, 라스베이거스 MGM미라지시티센터 등 세계 각지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그의 손을 거쳤다. 파리 퐁피두센터와 런던 브리지타워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는 용산지구의 100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설계하기로 했다. 랜드마크타워는 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근 시공사 공모가 시작됐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서울 용산역 주변 재개발 부지. 56만6800㎡ 땅에 152층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쇼핑몰·호텔·백화점·아파트 등 60여개 동을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73층, 높이 332m의 최고급 호텔인 랜드마크 호텔 설계는 세계적인 설계회사 KPF가 맡는다. 뉴욕에 있는 KPF는 중국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센터(101층), 일본 롯폰기힐즈(54층) 등 초고층 건물을 중점적으로 설계한 회사다. 최근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옛 한국콘도 일원에 건립 예정인 108층 규모 해운대관광리조트 설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머피 얀 아키텍츠, 코펜하겐 스카이빌리지를 담당한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MVRDV, 빈 SEG타워를 설계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쿱 힘멜블라우 등 쟁쟁한 건축가들이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공사가 끝나면 서울의 이미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내년 말까지 국제업무지구 설계 작업을 마친 뒤 이듬해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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