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 입주 2년차, 올 83% 급감… 전·월세난 가중될 듯

뉴스 오윤희 기자
입력 2011.07.19 03:03

전세 계약 2년 단위로 하는데…

최근 수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입주 2년차 아파트 물량이 전년보다 13%나 줄어 하반기 전·월세난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2년차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곧 전·월세시장에 투입될 공급물량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입주 2년차 아파트는 16만1386가구로 지난해보다 13%(2만5099가구)가 줄었다. 감소세는 특히 서울과 강남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입주 2년째를 맞는 아파트는 지난해 3만9500여 가구에서 올해 1만4959가구로 62% 줄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區)'는 입주 2년차 아파트 수가 지난해 총 3만165가구에서 올해 5243가구로 무려 83%나 감소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2006년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속도가 느려져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며 "반면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입주 2년차 아파트 물량이 크게 늘어 서울의 '전세난민'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올해 수도권 지역 예상 입주물량도 전년도 13만7204가구의 절반 수준(7만4723가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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