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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 동안 수도권 죽쑤는 사이… 지방 아파트값 20% 뛰었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1.06.22 03:04

수도권이 아닌 지방 아파트 가격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20% 가까이 올랐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조금 떨어졌다.

21일 국민은행이 조사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3일 현재 119.7로, 2008년 12월(100.0)보다 19.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지난 30개월간 가장 크게 올랐고(42.6%), 대전(29.2%)·광주(18.7%)·울산(15.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8개 도(道)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같은 기간 평균 21.7% 상승했다. 이에 비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08년 말보다 1.4%(100.0→98.6) 하락했다.지역별로 서울은 100.7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인천(96.1)과 경기(97.6)는 2년 6개월 전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5년 가까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물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방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6만805가구로 수도권(20만9927가구)보다 적었다. 최근 세종시 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등 지방에 개발호재가 잇따른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의 아파트값이 수도권보다 더 크게 내려가면서 지방 아파트 시장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최근 부산·광주·대전 등지에서 미분양 주택수가 매달 5%씩 줄어들 정도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건설사들이 지방에 중대형 주택 위주로 지어온 만큼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형 아파트 값이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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