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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빈부차이’ 2년만에 최저치

뉴스 송원형 기자
입력 2011.06.15 18:00

최근 2년간 전국 상위 20%의 고가 아파트는 값이 소폭 내린 반면 하위 20%의 저가 아파트 가격은 많이 올라, 아파트값 ‘빈부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고가 아파트가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을 잃은 반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5일 국민은행이 전국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5등분해 각 분위별 평균 가격을 분석한 ‘5분위 평균주택가격’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009년 5월 5억2980만원에서 올해 5월 5억 2269만원으로 1.3% 떨어졌다. 반면 하위 20% 아파트의 올해 5월 평균 가격은 8270만원으로, 2009년 5월에 6617만원에 비해 25% 상승했다. 또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6.3으로, 2009년 12월 8.1 이후 최저치였다. 배율이 낮을수록 가격 격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5월 4.1을 기록한 서울의 5분위 배율은 2008년 12월 이후 줄곧 4.0~4.2 사이를 유지했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은 9억5110만원이었다.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2월 9억9753만원보다 4643만원이나 떨어져 전국 추세와 동일했다. 하위 20% 아파트도 2009년 5월 2억2702만원에서 올해 5월 2억3386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은 1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하위 20%는 27개월째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가 9억원을 넘는 고가아파트는 1년만에 6762가구가 줄어든 18만 2358가구였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부산발 ‘부동산 열풍’이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의 소형주택 가격이 대폭 올랐다”면서 “집값의 빈부격차는 줄었지만, 서민의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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