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을바람 불면 집좀 팔릴까요

뉴스 오윤희 기자
입력 2011.06.10 03:05

전세가 비율, 7년 만에 최고… 매매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의 비율(전세가 비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9일 국민은행의 '5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59%로, 2004년(59.5%)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 수요자들이 비싼 전세금 때문에 매매로 돌아서는 기준을 일반적으로 '전세가 비율 60%'로 본다. 하지만 서울은 2005년 전세가 비율이 50%를 넘기자마자 매매시장이 활성화된 적이 있어 올해 하반기 무렵에는 얼어붙어 있는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전세가 비율을 끌어올린 주역은 수도권이다. 서울은 전세가 비율이 지난 2009년 2월 최저점(38.3%)을 찍은 이후 꾸준히 올라가 지난달 47%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가 비율도 29개월째 연속 상승해서 지난달 49.7%였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이 올라간 것은 전세금이 급격히 올랐다기보다는 매매시장 침체로 인해 매매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공급면적 43㎡ 아파트는 최근 급매물이 7억5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호가가 8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약 6개월 만에 1억원 가까이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서울 송파·강남구 등 주요 재건축 단지도 한 달 사이 가구당 2000만~3000만원씩 시세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금이 3~4% 추가로 오른다고 가정할 때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장세가 전환돼 매매시장이 한결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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