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깜짝 놀랄 옥상의 재발견

뉴스 허성준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6.09 03:01

오피스 빌딩에 '모노레일 쉼터'까지 등장

건물 옥상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공원으로 조성하거나 단순한 흡연공간으로 쓰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페나 허브생육실·미술전시관·놀이터·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공간 활용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현대카드는 본사 빌딩 옥상을 놀이터로 만들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볼 수 있는 체력단련 기구들이 설치된 것은 물론 건물 난간에 레일을 설치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전거처럼 발로 페달을 돌리면 움직이는 4인용 모노레일"이라며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사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타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현대카드 본사 옥상. 사원들이 옥상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현대카드 제공

오피스 건물뿐 아니라 쇼핑몰 옥상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1가의 신세계백화점 명품관 6층 옥상에는 해외 조각 거장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헨리 무어와 호안 미로의 작품을 비롯해 거미 모양의 조형물로 유명한 미국인 설치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까지 전시돼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대나무와 자작나무 등 300그루가 넘는 나무와 야생화가 심어진 '하늘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원에서는 매월 콘서트와 패션쇼는 물론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건물의 경우 옥상공원화 비용의 50%, 자치구 내 공공건물의 경우 70%를 지원한다"며 "옥상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신청 건수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건축설계사무소 창조건축의 이승민 디자이너는 "최근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건축물의 옥상은 녹지공간뿐만 아니라 빌딩 콘셉트에 맞는 기능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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