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복합리조트의 선두주자 타나시예비치
"단순히 회의장과 호텔이 연계된 시설을 갖췄다고 마이스(MICE) 산업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각국, 여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것입니다."
최근 세계 각국이 복합리조트 개발과 함께 마이스 산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s), 전시·박람회(Exhibitions)를 통해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말한다. 이명박 정부도 마이스 산업을 17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정했다.
마이스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의 조지 타나시예비치(Tanasijevich) 대표<사진>는 "기존의 (관광) 시장과 차별화된 더 수준 높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마이스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호텔·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 리조트만 세우면 관광객이 저절로 찾아온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춰도 다양한 통로와 방법으로 한국이라는 시장을 부각시키기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아요. 한국은 기반시설이나 관광상품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잠재력은 풍부합니다. 한국의 멋스럽고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에 두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면 그 가치는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타나시예비치 대표는 마이스 산업의 성공 모델로 싱가포르를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깨끗하고 매우 정돈된 나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여행객에게 흥미를 주는 요소는 별로 없었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유혹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발 시행사를 선정하는 기준에 '새롭고 다채로운 것을 제공하는' 항목의 비중이 35%나 차지했을 정도니까요."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 시행사로 선정된 샌즈그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2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된 3개의 건물과 지상 200m 높이에서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sky park), 연꽃 모양의 예술과학박물관 등 독특한 건축 양식을 도입했다.
타나시예비치 대표는 마이스 산업을 성공시키는 관건을 차별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수준 높은 공연과 회의실, 호텔을 갖춰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복합 리조트는 기존의 것들을 반복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