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적고 배후에 대단지… 분양가 2년새 2배 올라
LH는 부실경영으로 구조조정 중이지만, LH 아파트의 상가는 알짜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공공 아파트에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분양 낙찰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분양가격이 일반 상업지구의 민간 상가보다 저렴한 데다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1~4월 수도권에 공급된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3.3㎡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2358만원(지상 1층 기준)으로 2009년(1147만원)보다 106%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도 531만원에서 971만원으로 83% 올랐다. LH가 올 들어 4월 말까지 전국에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수도권 78개(8개 단지)와 지방 32개(6개 단지) 등 총 110곳(14개 단지)이다.
앞서 LH가 지난 23~24일 실시한 전국 5개 아파트 단지 분양에는 총 53여억원의 투자금이 몰려 33개 상가가 모두 팔렸다.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상업지구에 들어선 민간 상가에 비해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데다,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임대가 잘 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신도시 내 근린상업지구의 일반상가 분양가격이 5억원 이상(33㎡ 기준)인 데 비해 공공 아파트의 상가 분양가는 1억~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부동산중개소·편의점·세탁소 등이 아파트 입주와 함께 들어서는 만큼 투자금 회수도 빠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