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주택 고덕, 강일3·4, 과천 지구 어떻게 되나
고덕·강일 4지구는 한강까지 500m 거리
4개지구 분양가는 모두 평당 1300만~1400만원 될듯
강일3·4지구는 서울 거주자에 100% 공급
고덕·과천지구는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 기회
정부가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 3·4,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4개 지구, 총 303만5000㎡(약 92만평)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보금자리주택 1만5500가구와 민간 아파트·단독주택 6400가구 등 총 2만1900가구가 들어선다.
이번에 지정한 서울 강동구 3곳과 과천은 모두 서울 강남과 가깝다. 4곳 모두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기도 쉽고 주거 환경이 쾌적해 청약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수요 분산"
서울 강동구 고덕동·강일동 일대에 들어설 3개 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18㎞쯤 떨어져 있고 강일IC와 상일IC에 붙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됐던 하남 미사지구보다 서울 도심이 가깝고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이 1~2㎞쯤 떨어져 있다.
강일IC와 붙어 있는 고덕지구와 강일 4지구는 한강까지 거리가 500m 남짓이어서 일부 동(棟)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동·고덕동은 잠실역까지 거리도 8㎞에 불과해 강남권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5차 지구 중에서는 고덕지구의 주거환경이 가장 쾌적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체 면적은 82만7000㎡(약 25만평)로 가장 넓은데, 가구 수는 4300가구여서 한 가구당 면적(192㎡·58평)이 강일 3지구(106㎡)나 강일 4지구(107㎡)보다 넓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19㎞쯤 떨어져 있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5차 지구 중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거주자, "강일 3·4지구 노려볼 만"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의 과도한 시세차익과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에서 정하기로 했다. 이 경우 5차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3.3㎡(1평)당 1300만~14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기준을 어디 지역에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면적 66만㎡(20만평) 미만의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을 100% 우선 공급한다. 4개 지구 중 강일 3·4지구는 면적이 66만㎡ 미만이어서 전 물량을 서울 지역 거주자에게 먼저 공급한다.
반면 서울 고덕지구(82만7000㎡)와 과천지식정보타운(135만3000㎡)은 해당 지역만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청약 기회가 있다. 고덕지구는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50%를, 서울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각각 50%를 배분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 30%, 경기도 20%, 수도권 50%의 비율로 청약 기회를 준다. 함영진 실장은 "경기·인천 거주자들은 고덕과 과천지구를, 서울 거주자들은 강일3·4지구를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차 보금자리지구의 당첨 가능한 청약저축 불입액은 시범지구인 강남·서초지구(1200만~1500만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서울은 청약저축액 1100만원, 과천은 9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