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형 건설사들 '相生의 손' 제대로 내민다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5.12 03:06

수백억대 상생 펀드 조성… 공사비 현금 결제율 높여
해외 연수 기회도 크게 늘려… 경영 자문 프로그램도 운영

최근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상생 경영'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생색내기'용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자금 지원과 기술 자문, 시장 개척 등 실질적으로 협력업체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 건설업체인 A건설 관계자는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지만 중소 건설사도 협력업체와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자금 지원

지난해 12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저가 하도급 사례 분석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문 건설업체들은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하도급 불공정 행위로 저가 하도급(46.9%)과 공사비의 어음·대물변제(23.8%) 등 공사대금과 관련한 문제를 꼽았다.

건설사들이 자금 지원을 비롯해 기술·경영 자문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하도급업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1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열어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한화건설 제공

이런 이유로 최근 건설사들은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하거나 무담보로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고 공사비의 현금 결제 비율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함께 4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이 100억원, 우리은행이 300억원을 출연해 조성하며 협력회사들은 이 펀드를 이용해 담보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6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고, SK건설은 협력업체가 발주서류만으로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기술 자문도 확대

자금 지원 이외에도 기술 자문, 시장 개척 교육 등 하도급업체들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키우기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건설 박창규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은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롯데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600여개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 협력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매년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경영자들에게 해외연수와 경영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대우건설도 협력회사에 대한 경영 자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의 국제 관계,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 등 해당 국가에 대한 교육은 물론 현지 인력과 구매 관련 사항 등이 주된 내용"이라며 "협력사들도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강의라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부터 서울시 장애인 복지시설에 도서관과 각종 도서를 기증하는 '꿈에 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직원이 기부하면 회사에서 1.5배를 함께 기부해 직원의 기부금을 2.5배로 늘리는 '매칭 그랜트'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팀'을 상설화하고 10만명이 참여하는 '현대건설 가족 사회봉사단'을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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