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근 신도시 전세금 변동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번 주 신도시 전세금 변동률이 -0.0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판교(-0.15%)와 분당(-0.07%) 신도시의 전세시세가 크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평촌신도시(-0.05%)와 일산신도시(-0.03%)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금이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 2월 3억4500만원이었던 판교신도시 백현마을6단지 아파트(97㎡)의 전세시세는 최근 3억1500만원으로 하락했고 분당신도시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아파트(168㎡)는 같은 기간 3억95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내려갔다.
작년 가을 이후 가파르게 치솟던 전세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봄 이사철이 끝나는 등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된 데다 급등한 전세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떠나는 이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판교와 서울 강남의 일부 아파트에서 입주한 지 2년 된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세시세 조정기는 올가을 이사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