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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서태지, 논현동 빌딩 209억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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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7 08:42 수정 2009.07.07 08:42

스타 빌딩 재테크 열전! 누구 건물이 가장 비싼가

서태지

<이코노미플러스>가 강남 지역 스타 빌딩 27개의 현재 시세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의 논현동 빌딩으로 나타났다. 2009년 6월 현재 시세는 209억원. 이 빌딩은 서태지와 그의 부친인 정상규씨가 지난 2002년에 함께 구입한 것이다. 빌딩이 위치한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는 병원 밀집지인데, 역삼동과 삼성동, 강남역 등 강남의 주요 지역으로 넘어가가는 중간 기착지다.
지난해 미국발 신용위기에서 시작된 전 세계 불황 여파로 올해 조사 대상 스타들의 빌딩 가치는 2008년과 비교해 대부분 떨어졌다(공시지가 기준). 그러나 서태지 빌딩만은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이라는 강력한 후광효과 덕분이었다. 서태지 빌딩에서 5분쯤 걸어가면 곧 개통을 앞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이 있다. 이것이 시세에 든든한 방패가 된 것이다. 인근 청원공인중개사의 최승혁 중개사는 “개통이 되고 나면 시세가 지금보다 20~30%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위는 208억원의 시세를 보인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청담동 빌딩이다. 청담동 고급 주택가 쪽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이 빌딩 부지를 2006년 9월에 사들여 2007년 5월에 착공, 2008년 8월에 지하 2층, 지상 6층짜리 빌딩으로 완공했다. 건물 전체가 소위 ‘키즈 카페’라고 하는 어린이 대상 놀이 공간으로 이뤄진 빌딩이다.
3위는 신사동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의 빌딩이 차지했다. 시세는 180억원이다. 조사 대상 스타들의 빌딩 중 연면적(건물 각 층의 바닥 면적 합계)이 가장 넓다. 박찬호 빌딩의 연면적은 5544.05㎡로, 두 번째로 넓은 서태지 빌딩 연면적 3729.35㎡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는 박찬호 빌딩이 지하 4층, 지상 13층으로 조사 대상 스타들의 빌딩 가운데 가장 높게 지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세 1위인 서태지 빌딩

덩치 큰 빌딩이 가격도 높아
현 시세 기준 1~3위인 서태지, 차인표 신애라 부부, 박찬호의 빌딩은 연면적 순으로도 1~3위다. 순서는 다르다. 박찬호, 서태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순이다. 이들은 대지면적 순위도 높다. 대지면적으로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2위, 서태지가 4위, 박찬호가 5위다.
이것은 빌딩 가격에 있어서 해당 지역의 땅값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키가 크고(건물 층수가 높고), 덩치가 좋고(연면적이 넓고), 건물이 있는 땅(대지면적)이 넓은 것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유대지의 ㎡당 공시지가 순위로 따지면 서태지는 9위,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19위, 박찬호는 5위다.
 

중견배우 박정수의 건물은 이를 역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강남구 신사동 소재 박정수의 건물은 소위 ‘압구정 로데오 거리’라고 불리는 번화가에 있어서 개별 공시지가 순위 3위(㎡당 1350만원)에 올라 있다. 그러나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70억원을 나타내 17위에 그친다. 대지면적 순위 24위(300.4㎡), 연면적 순위 24위(214.41㎡)인 박정수의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조그마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10위인 이재룡 유호정 부부의 청담동 주차장(95억원)과 13위인 배우 김희애의 청담동 주차장(82억원)은 사실 빌딩이 아니다. 그러나 언제든 착공만 하면 빌딩으로 변신할 수 있는 땅에 위치해 잠재적인 빌딩으로 간주하고 계산했다. 청담동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은 빌딩보다 땅값이 건물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 현재 시세 2~6위순(왼쪽부터).

최근에 알려진 배우 류시원이 신축중인 빌딩(대치동 소재)은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6월15일 현재 아직 건물의 등기부등본이 없다. 출산을 앞둔 엄마 뱃속의 아기와 같은 상태다. 하지만 시세는 70억원 정도로 추정되어 단번에 17위에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등에서는 “2호선 삼성역 인근 오피스타운에 위치해 있고, 멋진 디자인과 고급 자재로 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토지와 건물을 합해 70억원대로 볼 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류시원 빌딩과 동일한 70억원의 시세가 매겨진 빌딩으로는 개그맨 겸 MC 신동엽의 청담동 빌딩, 중견배우 박정수의 신사동 빌딩이 있다.

tip 누구 땅값이 가장 비쌀까?
보유한 땅과 건물의 전체 시세가 아닌, 땅값을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에 건물을 갖고 있는 스타는 누구일까?
그는 바로 젊었을 때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불렸던 배우 김지미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 편 쪽에 있는 김지미 빌딩 부지의 ㎡당 가격은 무려 1800만원이다. 그 뒤는 2위 서장훈(서초동, 1770만원), 3위 박정수(신사동, 1350만원), 4위 박중훈(역삼동, 1340만원), 5위 박찬호(신사동, 1130만원) 순으로 이어진다.


/ 이코노미플러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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