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5월 지방 분양 풍년… 아파트 2만1000여 가구 공급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4.20 03:03

이달 말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29블록에서 '양산 반도유보라 2차' 6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반도건설은 지난 2월 같은 지구 47블록 부지 3만900㎡(약 9340평)를 230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안재식 반도건설 개발사업팀장은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 열기가 양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10월쯤 추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울산 등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지방 분양에 나서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 달 지방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2만1000여 가구로 2008년 3월(2만9400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은 1만2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00여 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지방으로 몰리는 이유를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난 4~5년간 민간 주택 공급이 거의 없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정부가 수도권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내놓으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 분양을 꺼리는 것도 지방 물량이 늘어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청약 열기도 지방이 수도권보다 뜨겁다. 지난해 1분기 수도권에서 분양된 전체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43대1로 지방(0.65대1)보다 높았지만, 올 1분기에는 지방이 5.62대1로 서울(0.57대1)을 크게 앞질렀다.

이진종합건설이 이달 초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교리에서 분양한 '캐스빌블루' 아파트 92㎡(27.8평)형 3순위에는 10가구 모집에 1202명이 신청, 경쟁률이 120대1을 넘었다. 반면 두산중공업이 지난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 분양한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총 3개 블록 1293가구에 3순위까지 363명만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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