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매 낙찰가는 집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집값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부활해 이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미 하락 추세다.
18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2.7%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0.69%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29대책 발표 직후인 9월부터 8개월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액으로는 감정가 6억원이 넘는 물건들의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의 낙찰가율은 78.1%로 지난달보다 2.8%포인트 내렸다. 이정민 부동산 태인 팀장은 "감정가 6억원이 넘는 물건은 DTI를 최대 15%까지 늘려주는 가산비율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낙찰가율 하락이 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