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BIZ why?] 아파트 광고에서 톱스타 사라진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1.04.06 03:01

톱스타들의 각축장이었던 아파트 광고시장에서 '특 A급 모델'들이 사라지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08년 2월부터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모델을 맡아온 탤런트 김태희와 최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배우 이미숙을 '래미안'의 광고 모델로 기용한 삼성물산도 작년 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SK건설은 이달 말로 다가온 탤런트 손예진과의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년 동안 장수를 누렸던 영화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10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모델에서 하차했다.

건설사들이 톱스타 비중을 줄여나가는 데는 주택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의 침체로 올해 1분기 분양물량(7276가구)이 작년 같은 기간(1만8365가구)보다 60% 이상 줄어든 데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여전히 8만가구를 웃돌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주택사업본부장은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감소해 광고 자체가 줄었는데 굳이 연간 5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지급하면서 톱스타를 쓸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실리를 추구하는 주택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명 연예인의 화려한 이미지보다 상품(아파트) 자체의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림산업이 선보인 '10㎝ 넓어진 주차장' 광고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 대형 건설업체의 홍보 담당 임원은 "주요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이미 높아진 만큼 평범한 가정주부 등 일반 소비자를 모델로 쓰거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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