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서울 강남 전세금(실거래기준)이 3개월여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24층) 전용 85㎡(25평형) 전세금은 지난해 11·12월 4억7000만원에서 올 1월은 4억8000만원(국토해양부 실거래가)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은 4억3000만원으로 4000만~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서울 강남아파트 전세금이 떨어진 것을 향후 전세 시장의 안정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도 좋을까.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강남 전세금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강남권 전세수요와 가격은 학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연초부터 학군 때문에 강남권에 집을 찾기 위해 몰려든 수요가 개학을 앞둔 2월 무렵엔 점차 줄어들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을 찾은 듯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