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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본 탈출 러시, 한국 부동산·호텔업에 호재?

뉴스 정현상 기자
입력 2011.03.21 15:25 수정 2011.03.21 15:41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리아나,롯데호텔,골든플래너스코리아,앰배서더호텔

일본 3·11 대지진과 ‘방사선 공포’로 인해 일본 거주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올 수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방송은 서울의 유명 호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부 글로벌 기업의 일본 주재원들이 서울로 피신, 인천공항 근처 호텔은 방을 구하기 힘들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이 외국인들의 경제활동을 위한 일본의 대안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7~19일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는 일본에서 피신한 재일 프랑스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250명이 투숙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의 호텔·숙박업계에서는 이같은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부 문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약이 부쩍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롯데호텔 홍보팀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일본인에서 들어 오는 외국인들은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일본에 근접한 한국 역시 일본 원전 방사성 피해에 노출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미주, 유럽 지역 고객의 예약률은 종전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리아나호텔 객실판촉 담당자도 "일본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50%에 달하는데다,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도 부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 근처 호텔의 일시적인 예약 폭주 상황 만을 과장되게 보도하는 것은 자칫 국내 숙박업계가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늘 것이라는 기대도 섣부르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한 부동산 정보업체는 최근 "일본에 거점을 둔 다국적 기업들 중 한국 이전을 검토하는 곳이 있어, 한국 오피스 시장에 뜻밖의 임대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또 "대 여섯 군데의 다국적 투자은행과 서울 도심에 있는 사무실 상담을 진행했는데, 일본에 거점을 둔 웬만한 투자은행은 모두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하지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골든플래너스코리아 김지애 대표는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폴에 비해 임대료가 싸고 렌트프리(장기계약 시 임대할인)등의 혜택도 있기 때문에 한국진출 다국적 기업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지진 때문에 이뤄진 계약 문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일본 내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한국으로 이전하면 도심 오피스의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기대일 뿐이며, 이 같은 루머가 자칫 국내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과잉 공급을 부채질 할 우려도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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