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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수익률, 회복세로 돌아서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1.03.15 03:12

서울 광화문에 있는 A빌딩은 2009년 3월 사무실 월 임대료가 ㎡당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내려갔다.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빈 사무실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뒤, 이 빌딩의 임대료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 외국계 기업이 다시 사무실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오피스 빌딩과 상가 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 등에 있는 사무용 빌딩과 상가 빌딩의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6.86%, 6.8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사무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외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사무실 수요가 급감해 4.7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 회복,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사들과 외국계 기업이 공격적인 영업을 펴면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증가, 임대료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가 빌딩 역시 서울 명동·압구정동·홍대입구 등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1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아직 평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대개 사무용 빌딩은 연간 9%, 상가 빌딩은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세빌스코리아 홍지은 상무는 "내수경기는 전반적으로 많이 회복했지만 최근 들어 대형 빌딩의 신규 공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임대료도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올해 말까지 서울에만 20층 이상 대형 빌딩 10개 정도가 입주할 예정인 만큼 사무실이나 상가 수요자의 경우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물건을 찾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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