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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서민만 한숨] 주변 아파트보다 비싼 보금자리도

뉴스 오윤희 기자
입력 2011.03.09 02:58

재작년 11월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아파트 사전예약에 당첨된 정순자씨는 주변에서 "'로또 아파트'에 당첨돼 좋겠다"는 인사말을 들었다. 그러나 정작 정씨는 본 청약을 앞두고 포기로 마음이 기울었다. 정씨를 상담한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정씨는 아파트 값이 자꾸 떨어지면서 보금자리주택을 사봤자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반값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며 준비한 보금자리주택이 예상과 달리 서민층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와 별 차이가 없거나, 일부 지구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오히려 시세보다 더 높아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경기 시흥·은계지구와 인천 구월지구의 ㎡당 추정 분양가는 각각 227만~248만원, 257만~260만원으로 주변 시세(시흥·은계 220만원, 구월 253만원)보다 더 높았다.

공급 실적도 계획에 한참 못 미친다. 정부는 2009년 8월 보금자리주택 확대방안을 발표할 당시, 2012년까지 연간 8만가구씩 총 32만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업승인이 난 물량은 9만6981가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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