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부산·경남에서 시작된 지방 분양 시장 훈풍이 대전에도 불고 있다. 올 초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속속 분양 대열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에서 분양될 주택은 총 2만231가구로 지난해(1만1289가구)보다 79%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입지가 가장 좋을 것으로 평가되는 유성구가 6915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구(4169가구), 동구(4056가구), 중구(1893가구), 대덕구(198가구) 순이다.
대전지역에서는 한화건설이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서 '대전 노은 꿈에그린'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총 1885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로 85㎡(이하 전용면적 기준)형이 1465가구로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형이 많은 게 특징이다.
GS건설은 이르면 이달 중 중구 대흥1 재개발구역에서 '센트럴 자이' 1152가구를 공급한다. 상반기 안에 우미건설이 '대전 도안 우미린' 1227가구를, 제일건설은 유성구 학하동에서 '대전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 2차' 600가구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토박이 건설사들도 모처럼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기종합건설㈜은 유성구 봉명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사이언스 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최근 집값과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자가 많아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