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입지 좋다" 소문난 곳,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2.15 03:02

이번주에만 2400여 가구… 서울보다 지방 물량 많아
작년 집값 많이 뛴 부산 모델하우스는 북새통
"일부 아파트만 수요 몰려… 당분간 양극화 계속될 듯"

설 연휴가 끝나자 건설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당장 이번 주에만 전국 5개 단지 24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재개발지역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 입지가 좋은 아파트가 많아 시장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설 연휴 이후 전국 8155가구 공급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의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8155가구(임대아파트 제외)가 신규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일반에게 공급되는 물량만 4800여 가구가 넘는다. 건설사별로 올해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은 만큼 입지나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이달 서울 분양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다"며 "이전부터 인기를 끌던 지역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되던 재개발 아파트의 공급이 시작되면서 이달 중 총 1946가구가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성동구 옥수동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1821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며 동아건설은 용산구 문배동에 도시형 생활주택 83실을 공급한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대거 분양

경기도에서는 입지가 뛰어난 택지지구 아파트가 대거 선보인다. 전통적인 인기 지역인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동익건설이 128~142㎡(공급면적 기준)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는 '동익미라벨' 802가구를 분양한다. 또 삼성중공업은 파주시 교하읍 '파주교하 헤르만하우스 2차' 타운하우스 청약 접수를 15일부터 시작한다. 제2자유로가 개통돼 교통이 편리하고 파주 LCD단지, 브로멕스 킨텍스 타워 방송 단지가 인근에 있다. 또 IS동서는 이달 중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타운하우스 240가구(148~175㎡)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처음 문을 연 부산 강서구 명지동 ‘두산위브포세이돈’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날 하루에만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제공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분양 아파트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두산위브포세이돈'이다. 지난해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 중 하나인 부산에서 올해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 1256가구(공급면적 기준 93~164㎡)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오는 16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공개한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며 "전세금이 급등해 이참에 집을 사려고 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입지·상품성 좋은 아파트 많아…양극화는 계속될 듯"

이번 달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올해 분양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만큼 건설업계와 소비자 모두 이들 아파트의 청약결과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반짝했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진다면 향후 민간 건설업체들의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지난해와 같이 입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달리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이번 달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곳이 많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상품성과 입지가 좋은 일부 아파트에만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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