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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란] 서울, 엎친데 덮친 전세난… 올 재개발·재건축으로 3만5000 가구 사라져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2.11 03:04

신규 입주는 5년새 최저

"작년 말부터 전세금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방 2개짜리 다가구주택을 1억원까지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철거가 진행된 서울 마포구 대흥3구역 부근. 이사가 뜸한 겨울철이지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 지역 세입자들이 가까운 동네로 집을 옮기면서 전셋집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흥동에 사는 김모(65)씨는 "아무리 허름한 집이라도 1000만~2000만원은 오른 듯하다"며 "이곳에서 30년을 살았지만 겨울철에 전세금이 이렇게 오른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지역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 5년 사이에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사라지는 주택은 올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예상 멸실가구(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철거되는 주택)는 총 3만5357채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많다. 2009년과 작년 1만2000여 채였던 것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비해 올해 신규 입주 아파트는 3만963가구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경기도의 입주 물량이 많아 서울의 전세 수요 일부를 흡수했지만 올해는 경기도 입주 물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여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철거 주택이 늘었다"며 "올해 신규 주택 공급마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서울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작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멸실가구 증가가 생각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경기 불황으로 지연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늘고 있어 실제 멸실량은 예상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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