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뚝섬 3배 면적에 6개 공원… 2025년까지 개발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2.11 03:04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밑그림 첫 공개
후암동~이촌 한강공원, 3㎞ 거리 걸어서 이용…
유엔사 부지 등 3곳은 상업지역으로 바꿔 최고 50층 건물 들어서

청일전쟁 이후 100년 넘게 일본군과 미군이 주둔해 왔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처음 공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용산공원의 세부적인 개발구상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안)을 마련해 10일 주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부분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 이태원로를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나뉜 미군 기지 '사우스포스트'와 '메인포스트'다. 총 면적은 243만㎡(약 73만평)로, 여의도 둔치 등을 제외한 도심 크기만한 수준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산공원은 모두 6개의 소규모 공원으로 개발된다. 용산구 후암동쪽 메인포스트에서 이촌동쪽 사우스포스트를 가로지르는 '생태축공원'이 전체 공원을 연결하는 기본 축으로 조성된다. 공원이 완성되면 후암동에서 이촌동 한강 공원까지 3㎞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맞은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뒤쪽은 '관문공원'으로 만들어 신분당선 연장선과 바로 연결된다.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용하기 쉽도록 공원엔 6개의 주 출입구를 만들고, 자전거 대여소도 공원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내에는 공원 외곽의 모양과 비슷한 자동차 도로가 생긴다. 차량의 진입로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한강중교앞교차로 부근에 주차장과 함께 설치된다.

용산공원 부지 안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 미군이 지은 건축물이 산재해 있다. 국토부는 문화재급으로 추정되는 일제시대 병영이나 감옥 등 건축물을 활용해 문화유산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있는 '용산가족공원'은 현재 모습대로 유지된다.

용산공원 조성은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고 나서야 가능하다.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시기는 2015~2016년쯤이다. 국토부는 미군이 이전하는 시점부터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용산공원을 개발한다. 공원 내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은 법정 기준치의 절반인 10%로 정해 신규 건축물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용산공원 주변에 있는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세 곳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꿔 최고 50층, 평균 40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했다. 이정현 국토부 사무관은 "이 세 곳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개발해 거둔 수익으로 평택기지 조성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창수 경원대 교수는 "남산, 북한산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용산공원은 도심 내의 커다란 섬이 될 수 있다"며 "종로, 을지로 공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늦어도 6월까지 종합기본계획(안)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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