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산 분양시장 올해도 뜨거울까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2.10 03:00

내달 말까지 1만 가구 예정

지난해부터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던 부산에 대형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정체하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바람에 건설사들이 수요가 풍부한 부산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부산에선 다음 달 말까지 1만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부산에선 총 5곳 9727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만 5500여 가구가 넘는다. 올해 부산시장에서 처음 분양하는 건설사는 두산건설. 두산건설은 14일부터 부산 강서구 명지동 '두산위브 포세이돈'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 1256가구(공급면적 기준 93~164㎡)로 이뤄진 대단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서울이나 경기도가 아닌 부산"이라며 "올해 초 부산의 분양 성적이 좋게 나타난다면 다른 지방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던 대우건설의 '당리 푸르지오' 2차분 542가구도 오는 18일 선보인다.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16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또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5239가구 중 2차 분양물량 1405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역이 올해 아파트 분양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만큼 이들 분양 아파트의 성패(成敗)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지역이 최근까지도 집값이 오르고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분양 성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6063건으로 전월(4823건) 대비 25.7% 늘었다. 부산지역의 전월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도 0.83%를 기록해 대전과 경남에 이어 전국 16개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부산에선 지난 3~4년간 공급이 거의 없어 주택 수요가 풍부하고, 전세금도 강세여서 당분간은 분양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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