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0.9% 올라
겨울철 전세금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전세금 상승률이 역대 1월 한 달간 상승률로는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전세금이 한 달 전인 작년 12월과 비교해 전국 평균 0.9% 올랐다.
지금까지 1월 전세금 추이를 보면 2002년에는 2.1% 올라 급등세를 보였으나 2003년에는 -0.1%, 2004년 -0.5%, 2005년 -0.5%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2006년부터는 전세금도 0.2~0.4%씩 올랐다.
일반적으로 1월은 전세시장의 비수기지만 최근 집값이 상승세를 멈추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늘어 겨울철에도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이사는 "최근 2년간 전세금이 계속 오르면서 불안감이 퍼져 보통 3~4월에 집을 구하는 예비 신혼부부들까지 전셋집 구하기에 일찍 뛰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전세금 상승률(3.8%)이 가장 높았고 경남 김해(2.6%), 부산 사상(2.6%) 등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