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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나면 재테크 어떻게… 은행권 PB 5명의 조언] 부동산시장 전망은… "이사철 맞물려 전세금 강세 계속"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2.01 03:05

"주택 거래량도 확실히 늘었고 어떤 지역은 집값도 좀 올랐다고 하지만 분양시장은 아직 한겨울입니다. 모델하우스 찾는 사람도 없어요. 설이 지나면 분위기가 좀 바뀌겠죠."

경기도 고양에서 미분양 아파트 분양을 하는 A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빨리 봄바람 불기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설 연휴가 지나면 봄 이사철이 곧 시작돼 부동산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곤 한다.

올해 설 이후 이후의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이사 수요와 맞물려 약한 강세를 예상한다. 주택 매매시장은 작년 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주택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가격도 지역별로 매월 0.2~0.4%씩 오르고 있다.

집값의 선행 지표인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전반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장은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는 일은 없겠지만 소폭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세금은 강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 주택 공급이 전세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 3~4월까지 전셋집 부족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 일부 수요자는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며 매매로 돌아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오산·평택 등 수도권 외곽에선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회복 속도가 더딜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고 신규 분양물량도 거의 없다. 게다가 올 2분기에는 '강남권'인 위례신도시에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에는 아직 냉기가 감돌아 올 3월부터 분양 계획을 세웠던 건설사도 대부분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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