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세 구하려면 '2월 물량' 노려라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1.27 03:07

입지 좋은 용산·마포 등에 재개발 아파트 많이 입주… 경기·인천도 공급 늘어나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달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달에도 전셋집 구하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전체 물량은 감소하지만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는 지역도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을 구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용산구 신계동의‘용산 e-편한세상’아파트. 서울에서는 다음 달 입지와 생활 환경이 좋은 용산구, 마포구 등지에서 재개발 아파트 입주가 많아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서울·지방 입주 물량 크게 줄어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는 2월 전국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총 1만6589가구로 전달(2만1892가구)보다 24%(5303가구)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체 입주 물량은 늘어난다. 수도권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은 1월에 비해 12% 늘어난 1만여 가구로 파악됐다.

서울은 총 2010가구로 1월 대비 70%쯤 줄어든다. 경기도는 5200가구로 전달보다 1800여 가구 늘며 인천은 2800여 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고양시 덕이지구 등 경기 북부에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이 지역의 전세난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전달(1만2800여 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서울, 입지 좋은 재개발 입주 주목

내달 서울에서는 입지와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재개발 아파트가 많이 입주한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래미안 공덕 5차'가 주인을 맞는다. 공급면적 기준 81~151㎡형 794가구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세금 시세는 81㎡ 기준 2억5000만~2억8000만원 정도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서는 '용산 e-편한세상' 입주가 예정돼 있다. 총 867가구(81~186㎡)로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크다. 현재 전세금은 81㎡ 기준 2억9000만~3억원 선이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자이 하버뷰' 1·2단지 1069가구(112~366㎡)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이 인근에 있다. 현재 전세금은 126㎡가 1억3000만~1억700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입주물량 많은 경기 북부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덕이지구에 짓고 있는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신동아 파밀리에'가 다음 달 입주할 예정이다. 총 3316가구로 단지 안에 실내수영장과 영어아카데미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113㎡ 전세금은 1억3000만~1억7000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2월 이후에는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이 좋고 대단지가 많은 만큼 봄 이사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2월 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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