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땅값이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땅값 상승률은 0.11%로 작년 4월 0.14%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땅값은 작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7~10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후 지방의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접어든 11월에는 땅값도 상승세로 전환해 0.03% 올랐고, 12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그러나 전국의 땅값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2008년 10월의 땅값에 비해서는 지난달 땅값이 여전히 2.2%가량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접어들어 부동산 경기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땅값도 함께 상승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중 243곳이 올랐다. 수도권이 평균 0.12% 올랐고, 서울은 작년 6월부터 5개월째 내렸으나 11월 0.02% 상승한 뒤 12월에 0.15% 올랐다. 경기 하남시는 0.8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에선 지난해 말 보금자리지구인 미사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이 시작됐고, 감일·감북지구가 새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것이 땅값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