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피스텔 인기는 계속된다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1.01.01 03:00

올해 유망 부동산 상품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던 오피스텔·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목적의 주거용 부동산은 올해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가·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도 상황이 크게 좋아지기 힘들다고 전망한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맑음'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강세가 예상된다. 전·월세금이 올해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1~2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400만 가구에 달하면서 소형주택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은 도심에 지어야 하는 만큼 정부가 규제를 풀어도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할 수는 없다"며 "연간 1만실 정도 공급으로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올해 금리 인상 폭과 시기가 변수다. 통상 금리 인상은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단기간에 집중되고 분양가와 매매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수익률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가·오피스 시장 '흐림'

상가는 상품과 입지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다만 실물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상권이 발달한 지역의 중·소형 상가와 대규모 아파트를 배후에 둔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은 작년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경기 회복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상가는 주택보다 지역별 가격 차별화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빌딩 시장은 공급 물량 증가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투자 자문회사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신규 공급될 연면적 3만3000㎡(약 1만평) 이상 대형 빌딩은 총 7곳, 연면적 기준으로 56만920㎡(16만9678평)에 달한다. 올해(36만3006㎡)보다 2배쯤 많다. 김문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올해 공급이 많아 오피스 빌딩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국내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회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 증가로 토지 시장 '차차 갬'

토지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구조조정안 계획이 확정되고 4대강살리기 사업 중 수변공간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 한동안 중단됐던 토지보상이 재개돼 작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국 땅값은 7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거래량도 10월과 비교해 16.6%(면적 기준) 늘어났다. 김규정 본부장은 "국책 사업의 토지보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대토(代土) 수요가 늘어 토지 거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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