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이 지방은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감소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된 지방에서 매년 매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매수심리 회복 분위기가 이어진 것과 달리 수도권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는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와 공동으로 전국(지역별) 아파트 실거래량과 함께 수도권과 지방간 나타난 양극화 현상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 봤다.
◇올해 가장 많은 거래량 기록, 수도권은 큰폭 감소 실거래량이 매년 늘고 있는 지방은 2007년 18만745건, 2008년 21만3025건, 2009년 24만7799건이 거래됐고 2010년은 26만1114건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매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2008년(15만9806건)말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09년 매매량이 17만4322건으로 늘었으나 올해 들어 수도권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 악재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확산 등에 따라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이 급감, 1월부터 10월까지 실거래(매매)가 총 10만3064건으로 크게 줄었다.
수도권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자 정부는 지난 8월29일 제한적인 거래활성화 정책(한시적 DTI 완화 등)을 발표했지만 단기간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로 6대광역시(인천 포함)만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12만9589건→12만7471건)을 기록했을 뿐 다른 곳은 대부분 실거래(매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이 2009년 5만7651건에서 2010년 2만9037건으로 -49.6% 감소하는 등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5대 광역시가 평균 -1.6% 줄었다.
◇수도권 감소 원인…소비자 매수세 심리 위축
2010년 월별 거래량은 3월과 10월 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와 학군수요가 반짝 살아났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수세 위축과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봄 이사철 이후에는 극심한 침체가 지속되며 6~7월 서울 등 수도권 거래량이 예년대비 50% 이상 감소하는 등 거래위축이 심화 됐다.
이에 정부는 주택거래 활성화 위해 지난 8월29일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ㆍ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취ㆍ등록세 감면 1년 추가연장과 한시적으로 2011년 3월말까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신설, 수도권 DTI완화 등을 연장했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따라 본격 이사철인 10월 실거래량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효과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부의 한시적 활성화 대책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수도권 실거래(매매)량 추이가 내년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방 실거래량 급증…건설사 수급조절 및 정부정책 반영 효과
지방시장 역시 봄 성수기인 3~4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10월 가을 이사철을 맞아 거래량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10월 거래량은 광역시 중 부산이 3600건으로 가장 많고 기타 지방은 경상남도가 4622건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지방 주택시장은 장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건설사들이 신규공급을 줄이면서 일정부분 수급조절이 이뤄졌고 미분양 매입 등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시행 효과로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은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전망하기는 이르지만 2010년 지방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정부의 한시적 발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