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비명 들리면 자동으로 구조신고

뉴스 하누리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12.02 03:02

더 똑똑해진 '아파트 보안'
엘리베이터 안에도 센서 부착…
CCTV 대신 로봇이 24시간 감시
조명도 보행자 따라 자동 점멸

경기 남양주의 ‘진접센트레빌’ 아파트를 방범로봇 ‘센트리’가 감시하고 있다. 센트리는 360도로 회전하며 반경 50m를 실시간으로 녹화하고, 외부인이 침입하면 경비업체에 자동으로 신고한다. /동부건설 제공

"밤늦게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가려면 겁이 나요."

서울 방배동에 사는 김효영(가명·26)씨는 요즘 아파트 보안에 무척 예민해져 있다. 그는 "얼마 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곳곳에 CCTV가 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 내 각종 사고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방범로봇이 24시간 아파트를 감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보안이 가능한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방범로봇이 24시간 감시

밀폐된 공간인 엘리베이터는 유아 납치나 성추행 등 범죄 장소로 종종 이용된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동부건설은 인천에 짓는 '계양 센트레빌'의 엘리베이터에 과도한 움직임을 센서로 포착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움직이거나 비명이 들리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경비실로 바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기존 CCTV가 아닌 방범로봇 '센트리'가 24시간 보호할 예정이다. 센트리는 360도로 회전하며 반경 50m를 감시한다. 밤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해 경비업체에 자동으로 신고한다.

현대건설은 인천에 들어서는 '검단 힐스테이트'에 입주민이 지하주차장에서 집 안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하면 CCTV는 차량의 동선을 따라가며 움직임을 녹화하는 동시에 조명을 자동으로 밝혀준다. 엘리베이터는 주차장에 자동으로 내려와 대기하고 현관문은 집주인의 신체가 도어록에 닿아야 열리도록 만들었다.

◆보안도 '스마트'하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똑똑한' 보안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GS건설은 외출시 집에 외부인의 방문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산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는 외부인이 집 앞에 오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입주민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SK건설이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짓는 '수원 SK 스카이뷰'는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공용 현관문을 열 수 있다. 입주자에게만 스마트폰에 넣는 유심(USIM) 카드를 지급해 외부인이 드나들 수 없게 한 것이다. 또 위험한 일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통해 관리실로 비상연락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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