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피플] 영국계 부동산컨설팅社 세빌스코리아 김문덕 대표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11.12 03:00

"한국의 오피스시장 장기적으로 매력적"
"라이프스타일 더 서구화되면 상업용 부동산 발전하게 될 것"
"좋은 투자는 불황기에 결정 경기 좋을때 빠져나와야"

"한국의 오피스 시장은 경제상황이 항상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최근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세빌스코리아'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문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내년부터 공급이 증가해 국내 오피스 시장의 투자성이 안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오피스 시장을 '회복력이 뛰어난 시장(resilient market)'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리먼 브러더스, MGPA(맥쿼리 글로벌 프로퍼티 어드바이저) 한국대표 등 세계적인 부동산 회사를 두루 거친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인 김 대표는 한국에서도 리테일(Retail·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우리 생활패턴이 지금보다 더 서구화되면서 리테일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촌, 영등포, 홍대 등 상권 좋은 지역에 쇼핑몰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빌스코리아는 영국계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세빌스가 100% 출자한 국내 법인이다. 모든 상업용 부동산 영역에서 자문역할과 매입과 매각 등을 대행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김문덕 세빌스 코리아 대표이사가 향후 국내 오피스 시장의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오피스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투자성이 있다”고 말했다. / 세빌스코리아 제공

그는 외국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 여건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부동산 소유 관념이 외국 투자자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을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해 보유기간이 매우 긴 편이라 오피스나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경기가 나쁠 때 투자 결정을 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럴 때가 바로 투자의 적기"라며 "경기가 좋을 때는 팔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 주식투자의 격언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대표를 맡았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오피스시장도 불황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나.

"(오피스시장은) 일시적인 공급증가로 단기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안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시장이 아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시장을 회복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국내 부동산 투자 여건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각각의 투자자와 그에 맞는 목적이 있을 뿐이다. 한국 시장은 생각보다는 해외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가지고 있다. 세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제도 정비가 잘 돼 있다."

―외국 투자자가 국내 투자에 관해 느끼는 애로점은 없나.

"부동산에 대한 관점이 다른 데서 나오는 문제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업 내 부동산 투자 전문 부서가 없다.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기업주(owner)가 부동산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1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홍콩이나 도쿄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고 투자자들의 보유기간도 매우 긴 편이라 매매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리테일 사업부문이 세빌스코리아의 향후 전략 사업이 될 수 있나.

"리테일 시장은 한국의 생활패턴이 지금보다 더 서구화되면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식음료 부분이 그렇다. 신촌, 명동, 영등포, 홍대 등 이미 상권이 잘 발달돼 있는 곳에서는 쇼핑몰 형태의 상업용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부동산 투자법은 무엇인가.

"좋은 투자는 불황기에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좋을 때 빠져나와야 한다. 부동산은 3차 금융·서비스 산업이다. 결국 고객의 수익률은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이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어떻게 보나.

"그동안 국내기관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현저히 낮았다. 아직 국내 기관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외국은 20% 정도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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