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닥터아파트 전망
내년에 서울에서 신규로 입주하는 주택은 줄어드는 반면 가구 수는 증가해 7000여 가구의 주택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서울시와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내년에 4만2000가구가 새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내년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와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은 총 3만5000여 가구로 7000가구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2만5600여 가구로 올해보다 1만2000가구쯤 줄어든다. 최근 5년간 서울시에 들어선 주택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3% 수준. 이를 감안하면 내년에 단독·다세대 등이 공급된다 해도 새로 공급되는 총 주택 수는 3만5000가구를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시 곳곳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주택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최근 늘어나는 가구 수 대부분은 1~2인 가구여서 소형 주택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전세 시장의 주요 수요자인 만큼 전세금이 오르지 않게 도심 내 주택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