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재건축 매매 살아나나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9.09 03:08

8·29 대책이후 문의 늘고 급매물 위주 거래도 증가

8·29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동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 매매계약 건수는 총 14건으로 전월(7건)에 비해 2배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대부분 평균 시세보다 싼 급매물 중심으로 팔렸다. 둔촌주공아파트 1단지 72㎡형은 대책 발표 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현재 가장 싼 매물이 7억7000만~7억8000만원 선이다. 대책 발표 이전보다 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둔촌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발표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맞물려 최근 매수·매도 문의가 8월 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매수 문의를 한 사람들 중에서 가격이 싸게 나온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단지도 거래가 늘고 있다. 개포주공아파트 단지는 8월 마지막 주부터 지금까지 10건가량이 거래됐다. 개포동 우정공인 관계자는 "분당 등 특정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책 발표 이후 '반짝' 호가 상승을 보였던 대부분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들어 다시 가격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대책 발표 후 호가를 올리고 잠깐 거래가 이뤄졌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자 다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은 투자 목적이 많아 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아파트가 먼저 움직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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