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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강남 재건축 '꿈틀'… 급매물 사라지고 호가 올라

뉴스 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9.01 03:44

최근 '인허가 절차'도 진전… 매수세는 아직 안 살아나

"이틀 전 같은 면적 아파트가 자신들이 내놓은 집 가격보다 높게 팔리자 집주인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려버렸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드문데도 집주인들은 잔뜩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12㎡(34평)형이 한 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오른 10억9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내리기만 하던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정부 대책이 발표되고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폭이지만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대상 아파트 단지에서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呼價)가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재건축 인허가 절차가 진전을 보이는 데다 정부의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최근 조합이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진 데다 정부가 지난 29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집주인들은 한결 여유를 찾아 급매물을 거두면서 호가도 소폭 오르고 있다.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역시 최근 급매물을 거둔 집주인들이 해당 매물의 가격을 1000만원가량 올려 부르고 있다. 정준수 미래공인 대표는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조치가 연장되면서 집주인들 사이에 지금보다 싼 값에 집을 내놓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화된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재건축아파트가 대거 몰려 있는 강남권은 이번 대책에서 대출규제완화 대상에서 빠진 데다 여전히 매수자들이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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