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15개월 만에… 서울 땅값 떨어졌다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7.20 03:00

6월 전국 땅값 동향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달보다 0.03% 하락
25개區중 18곳 떨어져… 하남시 올 3.26% 상승 최고

서울의 땅값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 땅값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가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땅값은 5월보다 0.03% 떨어졌다.

서울의 지가지수(땅값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8년 1월 1일 가격을 100으로 설정)는 101.13으로 최고점이었던 2008년 10월에 비해서는 4.3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5개 구(區) 가운데 18개 구의 땅값이 전달보다 떨어졌고 강남 3구가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

강남구는 5월보다 0.12%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04%씩 가격이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강남지역의 땅값도 빠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땅값은 하락했지만 전국 땅값은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크게 오르면서 평균 0.05%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 12월(0.34%) 이후 6개월 연속 줄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 충남이 0.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가 0.06~0.09% 오르면서 평균 0.0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 신안군이 6월 한 달간 0.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신안군에는 조선타운 건립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퍼져 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올 들어 6월까지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로, 지난해 말보다 평균 3.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남시 일대는 대규모 보금자리주택이 추진되면서 보상금이 풀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하남시 일대에는 총 2만4000여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 시흥시도 6개월 사이 땅값이 2.55% 올랐다. 하남시에 이어 상승률 2위다. 보금자리 2차 지구인 시흥에는 총 1만2000여 가구 중 9000여 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토지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 6월 한 달간 거래량은 총 18만3345필지, 19만5076㎡(5만9010평)로 필지 수 기준으로는 14.7%, 면적으로는 20.1%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 6월 평균 거래량보다도 20.3%(필지 기준)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구, 인천이 크게 줄었다. 서울은 6월 한 달간 1만2942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51% 이상 감소했다.

대구는 5688필지로 31.2% 줄었고 인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한 7953필지가 거래됐다.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대표는 "현재 대다수 지역의 주택·토지 시장은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며 "시장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가격의 움직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대출규제 피한 단지들 청약 흥행…성수·영등포서 수백대 1 경쟁률
동부건설, '725억 규모'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공사 수주
"집 보러 가서 이것만은 제발…" 10대 임장 꼴불견
"치맥 열풍 미국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열린다는 '이 축제'
희림건축, 사우디 산하 '뉴 무라바'와 MOU 체결

오늘의 땅집GO

"집 보러 가서 이것만은 제발…" 10대 임장 꼴불견
"산사태 난 곳에 또 골프장을?" 강남구청, 대모산에 골프장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