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체감경기와 전망이 6개월 사이에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8세 이상 1505명을 대상으로 현재 거주지역 부동산 경기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30.6%에서 올 상반기 48.8%로 크게 늘었다.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51.1%에서 42.1%로 줄었고, '좋다'고 응답한 비율도 18.3%에서 9.1%로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나쁘다'는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15.5%에서 5배 정도(74.7%) 늘었다. '좋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
소비자들은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1년 후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란 질문에서도 수도권 거주자들은 '좋아질 것'이란 비율이 26.9%에서 21.9%로 줄어든 반면 '나빠질 것'이란 대답은 12.8%에서 17.9%로 늘었다. 다만 지방은 '좋아질 것'이란 대답(24.6%)이 '나빠질 것'이란 대답(19.5%)보다 더 크게 늘었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사람들은 소폭 늘었다.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을 받을 의사가 있다는 사람은 지난해 하반기 25%에서 올 상반기 26.6%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