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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층을 13층으로…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0.07.16 03:07

서울 '쌍용 예가 클래식' 완공… 지하 2층 주차장도 만들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아파트 단지가 완공됐다. 수직 증축 방식이란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기존 층수보다 더 높여 짓는 방식이다.

쌍용건설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옛 평화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3개 동, 284가구)의 리모델링 공사를 24개월 만에 마치고 16일부터 입주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원래 지하주차장이 없었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팠다. 또 기둥과 벽체 등을 보강해 12층에서 한 층을 더해 13층으로 리모델링했다. 1978년 지은 이 아파트는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수직 증축을 하기 위해 고층 빌딩에 주로 사용되는 진동 흡수장치(댐퍼)를 설치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한 것이 특징.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옛 평화아파트(왼쪽·12층)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의 준공 후 모습.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파고, 한 층 더 올려 13층으로 지었다. /쌍용건설 제공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옛 평화아파트(왼쪽·12층)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의 준공 후 모습.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파고, 한 층 더 올려 13층으로 지었다. /쌍용건설 제공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당 면적은 72.6㎡(22평)형 주택은 93.5㎡(28평)로, 111.4㎡(34평)형 주택은 137.7㎡(41평)로 늘어났다. 각 가구당 공사비는 9000만~1억7000만원가량 들었다. 이 아파트 단지의 강태만 리모델링조합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사실상 새 아파트를 갖게 됐고, 공사 이전 3.3㎡(1평)당 980만원 안팎이었던 아파트 시세가 현재 1700만원가량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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