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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판교·광교… '알짜 3형제'가 온다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6.24 03:06

내달 전국서 7700가구 분양, 인기지역 물량 쏟아져… 수원 등서도 입주자 모집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7~8월엔 휴가시즌이 겹쳐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리기 때문이다. 7월에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은 양(量)은 적지만 질(質)적인 면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7월에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는 물량은 총 24개 단지, 7700여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선 용산과 뉴타운 지역, 경기도에선 판교·광교 등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들 중 일부는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는 정부의 보금자리주택과 월드컵 일정 등에 밀려 분양시기를 늦췄다. 보금자리주택은 하반기에도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등 5곳에서 공급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이 크게 선호하는 지역이 많지는 않아, 이전처럼 공공주택에만 청약이 몰리는 현상은 덜 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용산·뉴타운 등 알짜 지역에서 분양

7월에 서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단연 용산. 용산 원효로1가와 한강로2가에서는 동아건설산업과 동부건설이 총 600여가구를 선보인다. 용산은 KTX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서울역 등이 가깝고 국제업무단지와 민족공원 등 개발 호재가 있어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용산 원효로 일대 아파트의 가격은 3.3㎡당 2100만원 안팎. 용산동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 파크타워는 3.3㎡당 3000만원이 넘는다. 용산은 개발 잠재력이 높지만 개발시기는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곳은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어 사업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서울에서는 이외에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양천구 신월동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전농·답십리뉴타운 7구역에서 총 2397가구 중 393가구를 공급한다. 7구역은 뉴타운 내에서 최대의 단일 브랜드 단지가 될 전망이다. 1호선 청량리역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이다.

◆판교·광교… 경기권 신도시 물량도 풍성

경기도에서는 판교·광교 등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의 첫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놓는다. 공급면적은 158~172㎡(47.8~ 52.1평)로 총 178가구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판교 아파트의 집값이 오르면서 이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3.3㎡당 2500만원 안팎)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3.3㎡당 20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이 최근에 공급해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광교에서도 대광이엔씨가 14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규모가 작고 아파트 브랜드가 다소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은 좋은 편이다.

수원 일대에서 자족기능을 갖춘 택지개발지구는 광교가 거의 유일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원에서 가격을 주도하는 곳은 영통인데 이곳도 주택이 낡기 시작해 고급 주택수요는 광교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천에서는 신동아건설과 한화건설이 소래논현지구 등에서 600여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어 역세권 단지 등 인기지역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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