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상품구성·브랜드 등… 3박자 고루 갖춰 분양성공…
일부 棟과 棟 하늘다리 연결… 색다른 커뮤니티 공간 제공…
대림산업이 이달 초 경기 광교신도시 A7블록에서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평균 1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총 1929가구(특별 분양 41가구 제외) 모집에 무려 2만여명이 몰려든 것.
부동산업계에서 광교 e편한세상의 분양 성공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청약 당시 2차 보금자리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었고, 지난 2월 11일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민간업체 대부분이 분양을 꺼리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또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중대형은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광교 e편한세상은 1900여가구 모두 전용면적 100㎡(30.3평) 이상으로 돼 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145㎡(43.9평)로 40가구 모집에 895명이 몰려 경쟁률이 111대 1을 넘기도 했다.
◆입지·상품 구성·브랜드 등 3박자 갖춰
그렇다면 광교 e편한세상의 성공 요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우선 탁월한 입지, 차별화된 상품 구성, 브랜드 등 '3박자'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이른바 '판교 후광'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용인지역의 부동산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판교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광교도 판교만큼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광교는 분당~판교~광교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축에 있으면서 판교까지 거리가 10㎞ 남짓이다.
좋은 입지 못지않게 상품 완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광교 e편한세상을 광교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총동원해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 모델을 도입하고, 파주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김준성 교수와 함께 설계를 진행해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
광교 e편한세상은 가정마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총 13가지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스티로폼보다 15%쯤 단열 성능이 우수한 새로운 단열재를 사용했고, 거실 창호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3중 유리에 은(銀) 성분을 함유한 소재를 썼다.
쓸모없이 낭비되는 에너지도 줄였다. 비교적 관리가 소홀한 아파트 공용 공간에 에너지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지하 주차장에는 자동적으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 조명 제어시스템을 설치했다.
◆광교 한복판에 녹지 공간도 풍부
광교 e편한세상이 입지한 A7블록은 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의 요지로 꼽힌다. 단지 북쪽과 서쪽은 15.8㎞ 길이의 생태 하천인 여천과 접해 있다. 남쪽과 서쪽은 행정 타운과 일반 상업지역, 중심상업지역이 집중된 중심 업무지구로 연결돼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설계에 참여한 김준성 교수는 광교 e편한세상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스카이 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아파트 높이를 10층부터 39층까지 다양하게 배치한 것. 옥상과 중간층에는 녹지 공간인 스카이 파크(sky park)를 조성하고, 일부 동과 동 사이를 '하늘 다리'로 연결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입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 것도 돋보였다.
광교 e편한세상은 수원·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서 실수요자가 많이 몰렸다. 유제규 광교 e편한세상 분양소장은 "전체 청약자 가운데 지역 우선 공급 대상인 수원과 용인의 실수요자가 60% 정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브랜드와 입지까지 잘 맞아떨어져 분양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당첨자를 발표한 광교 e편한세상은 2012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1588-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