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중국은 해외 건설의 이머징 마켓"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0.05.27 03:18

이재균해외건설협회장
"과거 중동처럼중국 잠재력 대단서둘러 진출해야"

"해외 건설 시장에서 간과해선 안되는 곳이 중국입니다. 중국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내수 경기 진작에 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지난 14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이어 중국을 해외 건설의 '이머징마켓'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중동에 집중했던 국내 건설업체들이 최근 아프리카,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데 중국도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협회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연 10% 안팎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 물류와 에너지 등을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은 건설 부문에서도 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중국은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나라지만 우리가 안되면 다른 선진국도 쉽게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해건협은 신뢰 구축을 위해 우선 중국측 건설단체와 교류를 늘릴 예정이다. 중국업체와 컨소시엄을 형성, 제3국에 같이 진출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경쟁력은 좋은 편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시공 단가는 낮기 때문이다. 중국 등 후발주자가 싼 가격으로 접근해도 아직 발주처의 신뢰가 높지 않은 것도 이점이다.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낀 유럽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고 중국도 무서운 속도로 기술을 축적해 따라오는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해외 건설의 경쟁력을 더 키우기 위해 인력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현재 전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6조5000억 달러(7728조원)로 추정된다. 이 중 해외 건설업체에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물량이 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5200억달러의 시장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은 "지난 70년대 우리나라가 중동 특수(特需)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정부가 기계설비학과 등을 설치해 주며 인력을 키웠기 때문"이라며 "인력 양성은 5~1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경기가 어렵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중소업체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업체는 상대적으로 자금과 인력이 부족해 현지 사정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건협은 중소업체들에 해외계약의 리스크와 관리 문제 등을 교육하기 위해 중소기업해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협회 지부 1호를 개설한 데 이어 인도, 캄보디아, 멕시코에도 지부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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