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에도 '깡통아파트'

뉴스 전재호 조선경제i 기자
입력 2010.05.24 03:34

분양가보다 낮은 매물 속출… 거래도 안돼

그동안 입주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왔던 속칭 '깡통아파트'가 서울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깡통아파트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온 매물을 말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의 D아파트 85㎡(25.7평)는 일반분양가가 3억4200만~3억5600만원이지만, 조합원 매물은 3억~3억2000만원에도 구할 수 있다. 뉴타운 등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들이 좋은 층과 향(向)을 먼저 배정받고 남은 물건을 일반에 분양하기 때문에 조합원 물량이 일반 물량보다 가격이 비싼 게 일반적이다. 현지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돈이 묶인 조합원들이 빨리 팔고 나가려는 것"이라며 "그나마 거래도 안 된다"고 말했다.

면적이 커질수록 하락 폭도 커졌다. 같은 미아뉴타운 S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6억4000만원에 분양한 141㎡는 현재 6억2000만원 안팎에도 매물이 나온다. 은평구 불광동의 재개발 사업지인 S아파트 158㎡는 분양가가 8억7000만원으로 현재 이보다 7000만~8000만원 싼 분양권 급매물이 있지만 살 사람이 없다.

입주 물량이 많은 인천·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최고 1억원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컨텐츠본부장은 "집값 하락과 사업 지연으로 재개발 조합원의 수익이 줄고 집값 전망마저 불투명해 급매로 빨리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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