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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10년 임대주택 비싸"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0.05.07 03:04

주변 전세가의 최고 94% 달해 '고가' 논란

이달부터 사전예약을 받는 2차 보금자리지구의 10년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가격이 주변 아파트 전세금에 비해 그다지 싸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6일 나왔다. 10년 공공임대 주택은 2차 보금자리지구부터 처음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로 10년간 임대로 살다가 임대 기간이 끝나면 추가로 돈을 내고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국토해양부는 10년 공공임대 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주변 전세가 대비 63~78% 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공공임대의 환산 전세금은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최고 94%에 달하는 곳도 있다.

2차 보금자리지구 중 시흥 은계지구에서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주택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연리 12% 적용)하면 주변 아파트 전세 가격의 최고 94.5%에 이른다. 시흥 은계 지구의 10년 공공임대 중 전용 74㎡(22.3평) 주택의 경우 임대 보증금 6200만원에 월 임대료 41만원이다. 이를 일반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1억300만원가량이다. 이 가격은 주변 은행동, 대양동의 같은 크기의 주택 전세가 평균(1억897만원)의 94.5% 수준이다.

부천 옥길지구의 전용 74㎡의 환산 전세금은 1억1400만원으로 인근의 범박동, 소사본동의 전세가 평균(1억3693만원)의 83.3%에 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보금자리지구의 임대 주택은 기반 시설이 풍부하고, 발코니 확장 등이 적용된 새 주택인 만큼 주변의 10년 이상 된 주택의 전세금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보금자리주택(공공 분양·임대) 총 18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2차 보금자리 지구 사전예약은 7일부터 3자녀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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